“우리 강아지가 치매일 수도 있다고요?”
안녕하세요 저는 13살 된 말티즈 ‘콩이’를 키우고 있는 보호자예요.
한창 귀엽고 활발하던 아기가 벌써 노령견이 되었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콩이의 눈빛이 멍해지고 자꾸 같은 자리를 빙빙 도는 행동을 보이더라고요
처음엔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어요.
그런데 밤마다 혼자 거실을 왔다 갔다 하거나, 갑자기 화장실 위치를 헷갈리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병원에 데려갔더니 인지기능저하(CDS, Canine Cognitive Dysfunction Syndrome) 초기 증상이라는 진단...

강아지도 치매에 걸립니다
혹시 “강아지가 무슨 치매야~” 하고 생각하셨다면 이제부터라도 꼭 알아두셔야 해요.
강아지 치매(인지기능저하증후군, CDS)란?
사람이 알츠하이머라면..
강아지들은 인지기능허하증후군 CDS라고 해요
나이가 들면 뇌의 인지 능력이 서서히 떨어지게 되는 증상이 10살 이상 강아지 중 약 30~50%가 CDS 초기 증상을 경험한다고 하니 주변에 물어보시면 다 고개를 끄덕이실 겁니다. 결코 드문 일이 아니죠
이런 행동이 보인다면, 치매 증상일 수 있어요
치매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가 일상에서 관찰하는 게 정말 중요해요.
✅ 대표적인 증상들
- 낮과 밤이 바뀐 듯 밤에 깨어 돌아다녀요
(안하던 행동이라서 처음에는 무섭다가 화가 났다가 감정이 참 ...) -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느려지고, 가족을 못 알아보는 듯해요
- 집 안 구조를 헷갈려요 (화장실 위치, 출입문 찾기 등)
- 가만히 벽만 보거나, 빙글빙글 도는 행동을 반복해요
- 배변 실수가 잦아졌어요
- 예전보다 무기력하거나, 반대로 갑자기 불안해져요
콩이 이야기
콩이는 원래 밤에 잠이 많았던 아인데 12살쯤부터 자꾸 새벽 2~3시에 혼자 거실을 어슬렁거리더라고요.
처음엔 “물 마시려나?” 했는데 몇 주 지나니 화장실을 아무 데서나 보고, 이름을 불러도 멍하게 바라보는 일이 잦아졌어요.
병원에서는 CDS 초기로 보고 약을 주셨지만 글쎄요 나아지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치매는 완치는 어려워도, ‘진행을 늦출 수 있어요’
CDS는 진행성 질환이라서 한 번 시작되면 완전히 치료되긴 어렵지만
초기부터 적절한 관리만 해줘도 진행을 꽤 천천히 만들 수 있어요.
관리 포인트 3가지
1. 두뇌 자극하기
- 냄새 찾기 장난감
- 음식 숨기기 놀이
- 퍼즐 장난감, 지능형 급식기 활용
- 새로운 산책 경로, 주변 자극 변화
너무 자극적인 활동은 피하고아이 성향에 맞춰 천천히 반복
2. 생활 리듬 일정하게 유지하기
- 식사 시간, 산책 시간, 수면 시간을 규칙적으로
- 낯선 환경 피하고, 익숙한 가구 배치 유지
- 밤에는 조도를 낮추고, 잔잔한 음악 틀어주는 것도 좋아요
3. 식단과 영양제
- DHA, 오메가3,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단
- 수의사 추천 인지기능 영양제 병행
저는 ‘인지 기능 영양제’로 DHA, 비타민E가 들어간 제품을 1일 1정씩 주고 있습니다. .. 돌봄으로 2년전에 만난 강아지는 약을 하루에 10개정도 먹여야 한다고 보호자가 신신당부를 했던 기억이
병원 진단도 꼭 필요해요
치매가 의심될 때는 단순 노화인지 인지장애인지 정확하게 판단받는 게 중요
병원에서는 행동평가, 신경학적 검사, 뇌 영상 (MRI) 등을 통해 진단한다고 합니다.
간단한 행동 변화 체크리스트를 적어가시면 수의사 선생님께 큰 도움이 됩니다.
예: 깨어 있는 시간은 언제인가요?
- 배변 실수 시작 시기
- 반응 속도 변화 시점
- 빙글빙글 도는 횟수 및 시기

보호자의 ‘마음 관리’도 중요합니다
사실 가장 힘든 건…
그냥 우리 아이가 우리를 잊어가는 것 같다는 마음이에요.
예전처럼 꼬리도 안 흔들고 가끔 낯선 사람 보듯 볼 때 정말 많이 속상했어요.
그런데 수의사 선생님께서
[그 아이는 지금도 마음속 깊이 보호자를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라고 해주셨을 때 울컥하더라고요.
제가 느낀 것
- 반응이 없어도 계속 이름 불러주기
- 같이 있는 시간만큼 손길과 말로 교감하기
- 눈빛이 멍해 보여도 절대 소홀히 하지 않기
기억은 흐려도, 사랑은 남아있어요(가끔 기억을 못하고 눈이 멀어서 보이지 않아 모르척 하지만 인사를 하자 손냄세를 맡아 꼬리를 흔들면서 반겨준 기억이 납니다...)
강아지 치매는 더 이상 낯선 질병이 아니에요.
우리 아이가 낯설고 두려운 노년기를 혼자 겪지 않도록,
우리가 먼저 알아차려주고 손 잡아주는 게 보호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기억을 잊어도, 사랑은 그대로입니다.
그 마음으로 우리 아이의 노년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세요.
저도 끝까지 콩이와 함께하려고요. 우리 같이 잘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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